역대 최고가...이 샴페인 한 병이 32억원에 팔린 이유
언론사(미디어) 조선일보
글쓴이 백수진
보도일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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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7-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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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그림이 인쇄된 에비뉴 포시의 샴페인 '매그넘 2.5'. /CHAMPAGNE AVENUE FOCH
대체 불가능 토큰(NFT) 그림이 인쇄된 샴페인 한 병이 역대 최고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1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8일 프랑스 샴페인 업체 에비뉴 포시의 ‘매그넘 2.5′가 이탈리아 기업가 지오바니 부오노 형제에게 250만 달러(약 32억7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해 크리스티 경매에서 4만2875파운드(약 6700만원)에 팔린 1874년산 페리에 주에 샴페인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이 샴페인은 최고 등급인 그랑 크뤼도 아닌 두 번째로 높은 프리미어 크뤼 등급이다. 에비뉴 포시에 포도를 공급하는 생산자가 같은 포도로 만든 자체 브랜드 샴페인은 14.6달러(약 2만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 샴페인이 와인 역대 최고가 판매 기록을 경신한 것은 병에 부착된 NFT 작가의 그림 때문이다. 병에는 5개의 NFT 이미지가 인쇄되어 있으며, 병을 구매하면 NFT 소유권도 함께 이전받을 수 있다. 인기 NFT 컬렉션인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와 박쥐, 흡혈귀 등의 캐릭터 이미지가 인쇄됐다. 샴페인 업체가 NFT 이미지 5개를 사들인 가격은 2만8000달러(약 3670만원)로 알려졌다.
샴페인을 구매한 부오노 형제는 이탈리아 패션 가문 출신 기업가로 2014년부터 가상화폐에 투자해왔다. 부오노는 “투자시장에 많은 혼란이 있고 상황이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부유층은 자신의 돈을 보관할 장소를 찾을 것”이라면서 “그 곳은 NFT가 부착된 샴페인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