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억 NFT도 완판…아트바젤 홍콩 9만명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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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대규모로 돌아온 아트바젤 홍콩이 3월 2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아트바젤 홍콩은 5일간 8만6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권에서 온 컬렉터들의 관심 속에 대부분의 메가 화랑들은 출품작을 완판하고 가벼운 손으로 돌아갔다.
25일 아트바젤 홍콩이 발표한 폐막 자료에 따르면 70개 국에서 온 개인 수집가들이 아트페어에 참석하여 도시의 다양한 전시를 관람했으며 박물관 관계자, 큐레이터 등 100개 이상의 국제 박물관 및 기관의 후원자가 이 행사를 방문했다.
2019년에 집계된 8만8000명에 비해 관람객 숫자가 소폭 줄고 행사의 분위기도 차분했던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100만달러 이상의 대표작들이 대거 판매되며 참가한 메가 화랑들의 판매는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의 분위기는 활기차고 코로나19 제한 완화와 함께 충만한 에너지를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었다”고 마크 페이요(Marc Payot) 하우저앤워스 사장은 말했다. 하우저앤워스는 조지 콘도의 ‘Purple Compression’을 475만달러(62억원), 마크 브래드포드의 ‘A Straight Line’을 350만달러(45억원), 로니 혼의 조각 ‘무제’를 175만달러(23억원)에 파는 등 대작들을 대거 판매했다.
최고의 세일즈를 기록한 화랑 중 하나는 뉴욕 런던 홍콩 등에 진출한 LGDR이었다. ‘NFT의 제왕’ 비플의 NFT 영상 설치작품인 ‘S.2122’가 900만달러(117억원)의 가격에 발표된 판매 데이터 중에서 최고가에 팔렸다. 레베카 웨이 LGDR 공동 창립자 겸 회장은 “박람회장과 도시 전역에서 국가와 세대를 초월한 참여와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우리는 현재 중국 난징의 데지 미술관(Deji Art Museum)의 영구 컬렉션에 비플의 ‘S.2122’를 판매했다”라고 밝혔다. 이 갤러리는 파블로 피카소의 ‘Fillette au bére’는 550만달러(71억원), 니콜라스 파티의 ‘Birds Fighting for Worms’는 280만달러(36억원)에 판매했다.
한국의 국제갤러리도 한국 작가의 판매가 특별히 좋았다고 밝혔다. 하종현의 대표작 ‘Conjunction 22-38’은 7억원대, 이승조의 ‘Nucleus’를 4억원대, 최욱경의 ‘God Damn’을 1억원대에 판매했다. 우고 론디노네와 제니 홀저도 2억원대에 각각 팔았다.
화이트큐브는 안젤름 키퍼의 ‘Rapunzel’을 100만유로(14억원)에 팔았다. 글래드스톤은 알렉스 카츠의 회화 2점을 각각 130만달러(17억원), 120만달러(15억6000만원)에 판매했다. 노바 장의 작품 등을 출품한 런던의 유니온퍼시픽의 그레이스 스코필드 이사는 “전 작품을 첫날 완판했다. 홍콩과 중국 본토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태국, 싱가포르, 방글라데시에서 온 새로운 고객과 만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