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도시락 이어 이번엔”…이마트24, NFT 판매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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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이마트24가 업계 최초로 멤버십 NFT(대체불가토큰) 사전예약 판매에 나선다.
총 7272개의 NFT를 발행하는데 이를 구매한 소비자는 멤버십 혜택이 유지되는 1년간 매달 무료 음료, 또는 할인쿠폰 등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5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엑스’와 손잡고 오는 18일부터 ‘원둥이 NFT’를 판매한다.
오는 9~10일 이에 필요한 행성 NFT 사전증정(에어드롭) 이벤트부터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9일에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게 행성 NFT 선착순 증정 안내 메시지가 발송된다. 소비자가 ‘에어드롭 받기’를 누르면 디지털자산 지갑 ‘클립(Klip)’에 행성 NFT가 들어오는 식이다.
하루 뒤인 이달 10일에는 NFT 팝업 스토어 내 행성 NFT 에어드롭 안내 QR을 스캔해 행성 NFT를 받을 수 있다. 행성 NFT는 인당 1개씩만 받을 수 있다.
오는 14일까지 이를 보유한 소비자는 18일부터 ‘클립 드롭스’에서 원둥이 NFT를 구매할 권리가 생긴다.
이마트24가 자체 NFT를 선보인 건 멤버십 혜택을 강화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매장 이용 증대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NFT를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NFT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혜택이 제공된다.
예를 들어 커피원둥이 NFT(1만9000원)를 구매한 소비자는 매달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3잔씩 무료로 먹을 수 있게 된다. 아메리카노의 가격이 1200원인 점을 고려하면 1년에 4만3200원어치 혜택이다.
밥원둥이 NFT를 구매한 소비자의 경우 삼각김밥이나 김밥, 도시락 등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1000원 할인쿠폰이 매월 3장씩 제공된다.
사진 확대NFT를 구매하는 모든 소비자는 5000원 할인쿠폰도 받을 수 있다. 다만 구입 조건인 행성 NFT가 인당 1개씩 증정돼 한 종류의 원둥이 NFT만 구매가 가능하다.
앞서 이마트24는 지난해 음악 저작권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도시락을 출시하기도 했다.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동봉된 쿠폰의 QR코드를 이용해 주식처럼 ‘주’ 단위로 거래되는 음악 저작권을 보유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올해 2분기에는 ‘미국주식 도시락’을 판매해 또 화제가 됐다. 소비자가 5000원 상당 도시락을 구매하면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12개 미국 주요 기업의 주식 중 1주를 받을 수 있도록 쿠폰을 제공하는 것이다.
당시 이마트24가 주식 도시락 판매에 나선 건 주 소비자층인 2030 세대가 주식 등 재테크에 관심을 두는 점을 활용, 매출을 증대하기 위함이었다. 미국 주식을 택한 이유도 국내 투자자들의 시장 선호도를 고려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부터는 NFT 출시를 위해 그라운드엑스와도 협업해왔다. 원둥이 NFT를 중심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할 수 있도록 양사 간 협업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사례와 관련, 이마트24가 유통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이색 마케팅의 선두주자 격이라는 평이 나온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원둥이NFT를 통해 원둥이 캐릭터에 대한 팬덤 형성과 이마트24 매장 방문을 유도해 궁극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고 가맹점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