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발렌타인데이 맞이 NFT 전시회 선보여[엠블록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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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록레터] 2월하면 떠오르는 특별한 기념이 있죠. 바로 발렌타인데이입니다.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이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2월 9일부터 3월 19일까지 롯데월드몰 2층에 위치한 넥스트 뮤지엄에서 아트와 NFT 그리고 체험이 융합된 전시를 진행합니다. 넥스트 뮤지엄은 지난해 말 롯데백화점과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엑스, 그리고 파인아트 갤러리 엠템포러리가 오픈한 NFT 전시공간인데요. 보통의 NFT 갤러리들이 아티스트들의 디지털 아트 디스플레이만으로 공간을 채우는 것과 달리 넥스트 뮤지엄은 브랜드와 협업해 실물 아트・NFT 뿐만 아니라 체험형 콘텐츠 등 다양한 전시거리들이 즐비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유통강자 롯데백화점의 강점을 적극 활용한 것이죠.
첫 전시였던 ‘과일섬’은 MZ세대가 열광하는 티셔츠 브랜드 김씨네 과일가게와 함께 NFT를 발행하고 맨투맨을 제작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2030이 티셔츠 하나를 사기위해 줄을 선다는 이 브랜드는 그동안 반팔 티셔츠만 판매하고 있었거든요. 뿐만 아니라 전시회에서 보았던 과일들을 카페에서 동일한 형태의 디저트로도 즐기고 작가들과 콜라보한 굿즈들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첫번째 전시였던 NFT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롯데월드몰 2층이라는 지리적인 이점도 한몫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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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넥스트뮤지엄의 두번째 전시인 ‘발렌타인데이 외전, 싱글들의 이야기’ 전시 오픈 당일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한 번쯤 가야지’ 생각만 하다가 포기했는데 발렌타인과의 콜라보라니 참을 수 없었거든요. 이번 전시는 발렌타인이 싱글몰트 위스키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싱글들을 위한 전시라고 정의하고 있었는데요. 아티스트들이 싱글로서 바라본 발렌타인 관련 8가지의 키워드를 가지고 실물 및 디지털 작품을 구성했습니다. 가장 인상깊은 작품은 케이크를 만들다가 코피가 나버린 소녀가 등장하는 <너를 위한 케이크>와 mz세대의 감성을 오롯이 느낄수 있는 장은비 작가의 <나락도 락이다> 였습니다. 특히 장은비 작가의 작품은 NFT로 만나볼 수 없음이 한스럽기까지 했는데요. 뜯어볼 수록 피식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총 8명의 아티스트 중 차일디스틱, 료칸킴 작가의 작품만 클립드롭스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전시를 시작하기 전인 2월 7일 부터 클립 드롭스에서 판매했기 때문인지 10만원 이상이라는 높은 금액대에도 불구하고 대표 작품 중 일부는 이미 솔드아웃 상태였습니다. 대표 작품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시장내 QR코드를 리딩해야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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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이번 전시의 꽃이라고 예측되는 2부 체험형 콘텐츠였습니다. 넥스트뮤지엄은 전시장으로 사용되는 1부, 체험형 공간인 2부, 전시와 관련된 음료 및 디저트를 파는 카페 총 3곳으로 나뉘어있는데요. 아쉽게도 사진에서 보여지는 것이 제가 경험한 전부였습니다. 발렌타인의 싱글몰트에 영감을 받았다는 작품들도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설명이 없어 바틀샵에 진열된 위스키와 그 위에 걸린 그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 처럼 보였습니다. 스토리텔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거든요. 전반적으로 전시 첫날이기 때문인지 이전 전시의 굿즈들과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2부를 제외하고는 발렌타인과의 협업인지 모호했구요. 3부인 카페 또한 첫 전시였던 과일섬때와 다르게 협업한 디저트라든지 음료라든지 새로운 즐길 거리가 전혀 없었습니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전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점은 이번주 주말부터 입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2부에서 발렌타인의 싱글몰트 3종 시음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곳에서는 전시된 발렌타인을 구매할 수도 있는데요. 현장에서 구매하는 분들에 한해 아티스트와 콜라보한 작품이 프린팅된 토트백을 함께 증정합니다. 또한 3부인 카페에서는 발렌타인과의 전시를 맞이해 신메뉴인 하이볼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또한 발렌타인데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국내 공장에서 카카오빈부터 바까지 한번에 가공하는 빈투바초콜릿도 선보일 예정이구요. 전시 첫날 부터 이렇게 진행되었으면 좋았으련만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 주말 잠실 인근에 방문 예정이신 구독자분들은 한 번 들러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